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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성동조선 매각 시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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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성동조선해양이 올해 안에 4차 매각을 시도한다. 법원이 10일 매각 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면서 성동조선은 연말까지 시간을 벌었다. 창원지방법원 파산1부(재판장 김창권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통과한 성동조선 회생계획안을 최종 인가했다. 관계인집회는 채권자와 주주 등이 참여한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올해 12월 31일까지 4차 매각을 시도해 인수자와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대신 성동조선은 현대산업개발에 3야드를 넘긴 뒤 받는 돈으로 수출입은행 등 채권자 빚을 일부 갚기로 했다. 성동조선은 2017년 현대산업개발과 27만5269㎡ 규모 통영 조선소 3야드 용지 매각 계약을 맺었다. 매매대금은 1107억원으로, 전체 2조원이라는 채권 규모에 비하면 적은 액수다. 하지만 채권자를 설득하기 위해 제시한 '당근'이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성동조선은 앞으로 자구 노력도 꾸준히 해야 한다. 노사 합의에 따라 장기 무급휴직을 하고, 유휴자산을 적극 임대해 회생에 필요한 돈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성동조선이 4차 매각에 성공하면 M&A 인수대금으로 채권자 돈을 갚게 된다.

다만 성동조선이 매각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미 성동조선은 1년간 세 번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현재 조선업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져서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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