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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볼턴, 경질 사흘 만에 후원 나서며 정치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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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공화당 소속 의원 5명 후원 재확인 … 후원회 계좌에 약 1년 반동안 28억 모여]

머니투데이

(오사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이 지난 6월 28일 오사타의 G20 정상회의 중 미국-일본-인도 3국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강경파 볼턴 보좌관이 주요 현안에 대한 '강한 의견충돌'을 이유로 "백악관에 더는 필요 없다"고 밝히며 1년 6개월 만에 전격 경질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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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된 지 사흘 만에 후원회 활동을 재개하는 등 정치 행보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4월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존 볼턴 정치활동위원회(PAC·팩)'와 '존 볼턴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슈퍼 팩)' 등 2개의 팩을 운영해왔다. 이들 단체는 강경한 국가안보 정책 추구 등을 목표로 한 정치후원 단체로, 볼턴 전 보좌관의 백악관 업무 시작 이후 활동이 중단됐다.

팩 홈페이지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운영을 중단해온 팩과 슈퍼 팩의 운영을 재개한다며,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5명에 대한 지지와 이들 캠프에 각 1만달러(약 1194만원)를 기부할 뜻을 밝혔다.

후원 대상이 된 의원들은 톰 코튼(아칸소),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리 젤딘(뉴욕) 하원의원이다.

이러한 후원 배경을 두고 볼턴 전 보좌관은 본인이 이끄는 2개의 팩은 "항구적인 해결책과 함께 강하고, 명확하며 신뢰할 수 있는 국가 안보 정책을 추구한다"며 "현직 의원들이 가진 경험은 이란·북한과 같은 불량 정권이나 국제 테러로부터 받는 위협에 대해 상당한 이해와 지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 볼턴 팩은 2014년 이후 219명의 연방 주의원 후보들에게 약 150만달러(17억9175만원)를 기부해왔으며, 같은 기간 존 볼턴 슈퍼 팩은 618만달러(73억8200만원)를 국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에서 일한 약 1년 반 동안 2개의 팩의 계좌에는 240만달러(약 28억6680만원)의 현금이 예치됐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나는 지난밤 볼턴에게 백악관은 그의 복무를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알렸다"며 사실상 해고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볼턴 전 보좌관은 "확실히 하자면 내가 사임한 것"이라며 본인의 의사대로 물러났다고 반박했다. 둘은 탈레반 협상·북한 비핵화 등 갈등 해결에 있어 이견을 보여 불협화음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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