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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檢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재소환···자금 흐름 추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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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법원에서 구속영장 모두 기각

조국 5촌 조카 신병 확보하며 수사 활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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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업체 대표가 14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이들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된 지 사흘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40) 대표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54) 대표를 불러 펀드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5촌 조카 조모(36)씨가 실소유주가 맞나’, ‘조씨의 귀국에 대해 아는 게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이동했다. 코링크PE는 지난 2017년 조 장관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다. 블루코어는 투자금의 대부분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는데, 투자 이후 관급공사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법원은 지난 11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관련 증거가 수집된 점, 범행에서 피의자의 관여 정도 및 역할” 등을 사유로 들었다. 이들의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이 되지만 범행의 ‘몸통’이 아니라는 취지다.

사모펀드 관련 검찰 수사는 영장 기각으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검찰이 이날 주범으로 지목된 조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다시 활기를 찾는 모양새다. 검찰은 우선 조씨를 상대로 펀드 실소유주 의혹과 도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체포시한인 48시간이 끝나기 전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우모 전 대표 등이 아직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는 것과 관련, 여러 경로로 귀국을 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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