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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총선 D-7개월]여수갑, 이용주-주철현 격돌…절친 검사들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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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주택 최다보유·음주운전 등 이미지 타격

주철현, 상포지구 특혜의혹 파고 뛰어 넘어야

뉴스1

이용주 의원(왼쪽)과 주철현 위원장.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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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 지역구는 '검사들의 결투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안정치연대 이용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여수갑 지역위원장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서로 피할 수 없는 결투를 벌여야 할 상황이다.

두 사람은 고교 선후배간이면서 검사 출신이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여수고 8년 선배인 주 위원장은 광주지방검찰청,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낸 검사장 출신이다.

이 의원은 충주지청 부장검사,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경력을 갖고 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 입문을 고민하던 이 의원은 "민주당이냐, 안철수냐를 두고 주철현 여수시장과 상의하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선 선배인 주 위원장이 후배인 이 의원에게 도전자로 나서야 할 입장이다.

이 의원의 정치역정은 롤러코스트처럼 순탄하지 않았다.

최순실 청문회 당시 조윤선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17번이나 이어진 호통과 질문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하는 답변을 받아내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주택 최다 보유 국회의원과 윤창호법 발의자로 음주단속에 걸려 국민적 공분을 사는 등 정치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주 위원장의 정치인생도 녹록지 않았다. 비록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상포지구 특혜 의혹'은 주 위원장이 정치인으로 사는 동안 두고두고 가시같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도 주 위원장이 상포지구 파고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용주 의원과 주철현 위원장, 검사 출신의 두 정치인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큰 산은 검사 출신에 대한 피로감이다.

주 위원장은 시장 재임시절 검사 특유의 카리스마로 추진력을 선보였지만 독선적인 리더십 때문에 '불통시장'이란 오명을 쓰고 재선에 실패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탈법·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90만원을 선고받는 등 여수갑은 전남지역 최대 불법선거운동지역으로 꼽힐 만큼 혼탁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때문에 법과 원칙을 지키고 시민을 위한 소통의 정치인이 내년 총선에서 여수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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