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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촛불집회' 연 손학규 "추석밥상에서 '조국 사태'로 나라·대통령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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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맨 앞줄 가운데)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2차 ‘촛불집회’를 열어 참석자들과 촛불을 들고 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껴안고 있다”며 “이 시한폭탄이 터지면 대통령이 무너진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제공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을 지키고, 내 새끼 지키고, 내 당파를 지키겠다는 생각을 버려달라”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손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히면서 ”추석 밥상에 모여 앉은 분들은 경제 어려움과 안보 위기 등에 앞서서 조국 사태를 갖고 우리나라를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대통령을 걱정했다”며 ”어떻게 고등학생(조국 장관 딸)이 국제적 학술지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고, 그것으로 대학을 가고, 그것을 부모가 몰랐다 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부조리하고 부정의한 사회가, 이 나라가 됐다는 말이냐”고 한탄했다.

아울러 ”이게 나라냐”며 거듭 탄식한 뒤 “저희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은 조국을 내려놓고 나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해외 도피로 물의를 빚은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공항에서 체포된 것을 두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검찰에 엄중하게 말씀드린다”며 ”지금 정권에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을 제대로 세워서 이 나라의 정의를 세우고 사법대의가 있다는 인식을 우리 국민에게 심어달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임재훈 사무총장도 “국민은 왕이며 황제”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께 지셔야 한다”고 거들었다.

더불어 ”그게 이기는 길”이라고 역설한 뒤 “조 장관은 지금이라도 양심이 있으면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일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지난 12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바미당 추산 2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손 대표의 발언에 맞추어 ’조국 사퇴’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의 손에는 ’특혜장관 자진사퇴’, ‘불량장관 임명철회’ 등이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손 대표는 연휴 첫날인 지난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당직자와 시민 등 200명 규모가 참여한 열었다.

그는 지난 9일 조 장관 임명 후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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