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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나자마자 보수 정치인에 거액 후원…볼턴, 정치 행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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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운영하던 보수 정치인 후원회 재개

톰 코튼 등 공화당 의원 5명에 1만 달러씩 기부

“이들 의원이 이란·북한의 위협에 대한 이해 제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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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화 끝에 지난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쫓겨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 사흘 만에 정치 행보에 나섰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4월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운영하던 ‘존 볼턴 정치활동위원회(PAC)’와 ‘존 볼턴 특별정치활동위원회(슈퍼 PAC)’를 통한 보수 정치인 후원활동을 재개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공화당 소속 연방 의원 5명의 캠프에 1만 달러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콜로라도),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일리노이), 리 젤딘(뉴욕) 하원의원 등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성명에서 “이 현직 의원들이 가진 경험은 이란과 북한 같은 국제 테러리즘과 불량 정권으로부터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대해 주목할 만한 이해와 지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란이나 북한 등과 대화를 모색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읽힌다.

볼턴 전 보좌관은 거액 기부자인 로버드 머서 등의 후원으로 240만 달러를 모아 이 두 개의 팩에 예치해뒀고, 백악관에서 근무한 지난 17개월 동안 후원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북한 등 여러 대외정책에서 이견을 보이다가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나는 어젯밤 존 볼턴에게 그의 복무가 더이상 백악관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 나는 그에게 사직을 요구했고 사직서는 오늘 아침 내게 전달됐다”고 밝혀, 자신이 볼턴 전 보좌관을 내친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직간접적으로 사임하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 내가 밤새 고민한 뒤 오늘 아침 사임한 것”이라며 제 발로 걸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나는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가질 것이다. 나의 유일한 염려는 미국의 국가 안보”라고 밝혀, 자신의 경질 과정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등에 관해 장외에서 목소리를 낼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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