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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뉴스 플러스] "구석구석 가볼 곳 아직 많아요"…우리 땅 6%만 여행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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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기 여행지 상위권에 포진한 부산의 야경. [사진 제공 = 익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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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삶에 여유가 있는 실버 세대가 아니라 일상에 바쁜 20대 영건들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고 있다. 특히 먹방 일변도에서 둘레길 걷기, 한 달 살기 등 여행 패턴도 점차 다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도시 중 6.1%만 둘러봐

여행 전문기자인 필자가 국내 포인트를 제대로 둘러본 곳도 손을 꼽을 정도. 일반 국민은 어떨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국내 여행 트렌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전체의 6.1%만을 여행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0개 행정구역 중 9.9개에 해당하는 정도다. 조사 대상은 8월 한 달간 최근 1년 국내 여행을 1회 이상 다녀온 응답자 300명이다. 연령대별로는 1인당 20대 10.9곳, 30대 10.6곳, 40대 8.2곳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가장 많이 둘러보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소재(50개 지역 14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방문 결과도 흥미롭다. 우리 국민은 1인당 평균 4.6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전국 유산 14곳 중 한 곳도 가보지 않은 이도 9.7%에 달했다. 세계적인 자산으로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곳은 경주역사유적지구, 남한산성, 종묘를 비롯해 총 14곳이다. 주요 여행포인트 위치도 대부분 헷갈려 하고 있다. 영월, 문경, 통영 등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테마여행 10선 여행지의 지리적 위치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3.7%는 남해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으며, 24.6%는 군산 위치를 몰랐다.

◆ 카페 투어 등 패턴도 다양화

여행지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경험은 압도적으로 맛집 투어(64.0%)가 많았다. 뒤이어 캠핑(35.0%), 둘레길 걷기(33.3%), 한 달 살기(32.0%), 스노클링과 서핑을 포함한 해상스포츠(21.3%) 등 폭넓은 액티비티가 차지해 자연, 맛집 또는 역사 탐방에만 집중돼 있던 국내여행 테마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자연경관(67.7%)과 지역 먹거리(45.0%)가 가장 큰 매력으로 꼽혔지만 휴양시설(25.3%)과 숙박시설(22.7%)도 여행 만족도의 주요 요소로 등장한 게 눈에 띈다. 특히 20대는 숙소(29.0%)에 높은 만족도를 느꼈으며, 카페 투어(34.0%)도 매력적인 여행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여행지도 요동을 치고 있다. 인기 상위 15위권에는 꾸준히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주와 부산 외에도 강릉, 속초, 양양, 고성 등 강원 지역 여행지가 고루 포진해 있다. 특히 '양리단길'을 앞세운 양양은 최근 캘리포니아 뺨치는 한국판 서퍼비치로 주목을 끌면서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여수, 통영, 경주, 남해도 순위권에 올랐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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