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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여행+] 한국이 바가지 관광국?…가격경쟁력 103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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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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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경제포럼(WEF) 관광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140개국 가운데 16위에 올랐다. 다만 여행지 물가 순위를 나타내는 관광 가격경쟁력 순위는 15계단 하락한 103위로, 사상 처음 100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 '바가지 관광국'이란 소리가 나올 법한 결과다.

WEF 관광 경쟁력 평가지수는 2년마다 발표된다.

직전 평가인 2017년의 순위와 비교하면 3단계 상승했고, 처음 평가가 이뤄진 2007년 후 가장 높은 순위다. 가장 성장한 부문은 관광정책과 기반 조성 분야다. 4대 분야별 순위(환경·관광정책 및 기반·인프라스트럭처·자연 및 문화자원)에서 우리나라는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 분야가 47위에서 31위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순위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1위 국가는 스페인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이 지난 평가와 마찬가지로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에서는 홍콩(11위→14위), 싱가포르(13위→17위), 뉴질랜드(16위→18위)가 역주행했고, 우리나라와 중국(15위→13위)은 순항하고 있다.

전체적인 지표는 나아진 듯 보이지만 현장에서 여행족이 느끼는 관광 물가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 부문은 직전 조사 순위 88위에서 무려 15계단 하락해 103위를 기록하며 처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초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의 '전 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9)'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 관문인 서울은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일곱 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꼽혔다.

전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조사 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미국 뉴욕, 덴마크 코펜하겐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이 기관은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 개 상품·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물가 순위를 매기고 있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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