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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어린이의 시선과 목소리를 담은 '사춘기뮤직스튜디오', 청소년 교육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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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뮤지션과 어린이의 만남,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세계일보

사진제공 : (주)무궁무진스튜디오


현재 국내 공중파 방송에서 다루는 대중음악은 매우 협소하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은 매우 제한적이며 시청률 경쟁으로 TV에서는 연일 아이돌 중심의 오디션 프로그램만이 늘어간다.

학교 음악교육 역시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음악의 다양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이를 접할 기회가 적다.

이에 이야기와 예술가의 창작 능력을 연결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콘텐츠를 만드는 콘텐츠 창작소 (주)무궁무진스튜디오(대표 정연재)가 다양한 뮤지션과 아이들을 이어주는 돌파구의 역할을 해주고 있어 주목된다.

무궁무진스튜디오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는 '사춘기 뮤직스튜디오'로, 인디뮤지션과 청소년이 함께한다. 본 프로그램은 어린이 청소년의 톡톡 튀는 시선과 목소리를 담아 음악 콘텐츠를 만드는 것으로 음악, 디자인, 영상이 융합된 크리에이터 청소년 교육이다.

음원을 만드는 데에는 비싼 장비와 스튜디오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음원 창작 분야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하지만 무궁무진스튜디오는 태블릿 pc만을 이용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저비용으로 음원을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은 보다 쉽게 음악 창작 분야의 복잡한 공정을 익히며 뮤지션과 파트너로 만나 함께 놀면서 배울 수 있다.

무궁무진스튜디오의 교육 프로그램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창작자는 예술강사가 아니다. 이야기 속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동료이자 멘토이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개념이 아닌 함께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 하는 과정 속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예술가가 가진 창작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을 이야기의 만남을 통해 디자인한다.

이러한 무궁무진스튜디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고양어린이박물관, 시흥능곡동청소년문화의집 등 공공기관에서도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세상에 하나뿐인 콘텐츠로 만들어 발행하고 있다.

무궁무진스튜디오 안상미 이사는 "사춘기뮤직스튜디오는 동시대 ‘청년’과 ‘청소년’이 만나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콘텐츠 창작교육이다. 사춘기뮤직스튜디오에 참여하는 뮤지션의 창작재능을 활용해 음악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고, 단순한 악기레슨 위주의 교육이 아닌 작곡/창작 커리큘럼을 통해 보람된 교육 경험을 제공한다. 사춘기뮤직스튜디오는 아이들의 진짜 생각에 무관심한 교육현실 속 에서 주입식 교육의 학업 중압감을 해소하고, 생각을 숨기고 정답만 찾는 교실에 대안적 교육사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대중음악의 일방적 소비자로서만 존재했던 10대 청소년들이, 음악 창작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생각이 담긴 콘텐츠로 무궁무진한 개인의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는 것이다.

사춘기뮤직스튜디오에서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음악적 감수성을 찾아가고, 팀 내에서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함께 협업한다. 또한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공동의 주제를 도출하며 가사를 만들고, 곡을 쓰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어간다.

카카오M 권석정 PD는 “‘사춘기 뮤직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아이들은 사춘기 뮤직스튜디오를 통해 TV에서 나오는 상품의 목적을 지닌 음악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음악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표현된 음악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고 전했다.

무궁무진스튜디오는 음악창작을 통해 지금까지 1500여명의 어린이, 청소년들과 120여곡의 사춘기뮤직을 만들어 오고 있다. 약 20팀의 인디뮤지션과 함께 사람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나가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19년 6월 ‘시흥 능곡동 청소년 문화의 집’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및 청소년 창작 콘텐츠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무궁무진스튜디오의 크리에이터 교육은 2시간 단기 체험 프로그램에서부터, 8회차 프로젝트 기반 교육, 1박 2일 캠프형까지 다양한 형태로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

이 밖에도 무궁무진스튜디오는 2시간 만에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음악 요리법인 별별벨소리, 신랑신부의 사연으로 만드는 웨딩송 앨범 발매 프로젝트인 무궁무진웨딩송라이터, 서울 시민의 이야기로 만드는 서울송라이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간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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