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이오디지트는 자회사인 미국 바이오디지크 래버러토리스 코퍼레이션이 지난 8월말 미국 정부와 라임병 진단키트 개발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라임병은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진드기에 의해 발병하는 질병으로 조기 진단에 의해 치료되지 않는 경우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공동 개발된 라임병 진단키트 샘플은 미국 정부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 샘플이 완성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미국 정부 중심의 본격적인 임상 진행이 예상된다. 또 임상결과가 나오는대로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미 정부와 판매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바이오디지트는 지난달 21일 대전 생명공학연구원 나눔관 대회의실에서 라임병 진단키트 공동연구 개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IST, ETRI, 한국기계연구원의 연구원들과 제품 제조회사인 래피젠 등이 참석했다.

한편, 2001년 연구목적법인으로 설립된 바이오디지트는 체외진단 분야에서 바이오칩, 진단기기, 기타 의학기기 등을 개발, 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바이오디지트는 올해 초 감염질환 진단키트 28개 품목에 대해 FDA 승인받았다. 또 올 10월에는 미국의 대형 구매회사로부터 마약 진단키트 입찰에 초대를 받은 상태다.

바이오디지트 관계자는 "마약 진단키트 등 대규모 입찰을 앞두고 있고 미국 입찰을 진행한 의료기기 품목이 세계 최대 구매회사인 비지엔트의 최종입찰에 성공해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매출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디지트는 국내 복수의 대형 혈당측정기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미국 정부조달시장과 군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조달 품목 등록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조달 품목 등록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달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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