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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국내 1호 ‘치매안심병원’ 안동에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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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치매 국가책임제’ 진일보

치매 환자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치매안심병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 안동에 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전담 병원 설치 등을 포함한 ‘치매 국가책임제’를 발표한 이후 2년 만이다.

경북도는 16일 ‘1호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안동시 남후면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도립)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안동 치매안심병원에는 국비 등 21억4000만원을 들여 치매 환자를 위해 24시간 치료가 가능한 3개 병동(133병상)이 마련됐다. 또 인지·감각 치료 등이 가능한 심리치료실을 갖췄으며, 병원 내 조명과 색채를 비롯한 영상, 음향 등도 치매 환자의 치유에 촛점을 맞췄다.

보건복지부는 경북도가 그간 치매 예방·검진을 위한 ‘치매안심센터’와 치매 친화적 공동체인 ‘치매보듬마을’을 운영하는 등 관련 제도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점을 반영해 ‘1호’ 병원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기준 경북지역의 치매 환자 수는 5만8756명(유병률 11.1%)으로, 전국에서 4번째 수준이다.

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해 기준 78만8000명인 65세 이상 치매 인구는 2050년 302만3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치매 환자는 주로 종합병원, 정신의료기관,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인구 고령화로 환자가 늘면서 프랑스, 일본처럼 치매전문병동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광주와 경북 김천에도 각 1곳씩 치매안심병원이 지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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