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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호날두 '노쇼' 유벤투스, 이번엔 과격 팬에게 협박받아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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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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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프로축구 구단 유벤투스가 이번엔 과격한 팬들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토리노 경찰과 검찰은 이날 오전 유벤투스 팬클럽 '울트라' 회원 12명을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유벤투스 구단이 팬클럽에게 제공했던 할인 티켓 혜택 확장을 요구했다. 할인 티켓을 더 많이 할당하지 않으면 경기 중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치겠다고 협박했다. 특정 구단 팬이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면 구단이 대신 벌금을 등 징계를 받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그동안 팬클럽 일부 회원들은 유벤투스가 제공한 할인 티켓 등을 일반인들에게 재판매 해왔다. 유벤투스가 지난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팬클럽 특혜를 중지하자 이러한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은드랑게타'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범죄집단 가입과 돈세탁, 폭력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이들의 주거지 등에서는 나치·파시즘 마크가 새겨진 플래카드와 파시즘을 창시한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초상화가 발견됐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팀을 서포트한다는 것은 일종의 겉치장일 뿐 폭력을 일상화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포된 이들 외에 20여명이 추가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7년 울트라 회원에게 불법으로 경기 티켓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벌금 등 징계를 받았다. 또 지난 7월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선발팀과의 국내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논란을 일으켜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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