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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트럼프, 북미회담 평양 개최설에 "아직 北 방문 준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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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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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평양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16일(현지시간) "아직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적기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에 어느 시점에 아마 그것(방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나는 그(김 위원장) 역시 미국에 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고 싶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다는 기사가 보도된 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해,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를 초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워싱턴DC나 평양이 될 가능성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을) 곧바로 백악관으로 초청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도 판문점 회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평양 초청 친서 관련 보도에 대해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친서가 얼마 전에 있었다고 하는 것은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후 "오늘 기사화된 친서에 대해선 저희가 확인해 드릴 게 아무것도 없다"고 번복했다. 강 장관은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일부 공개한 편지 내용과 관련된 것이었고, 이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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