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플로랜스 넷플릭스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 |
약 1억5100만명.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수다. 광고 없이 구독료 만으로 올 2분기 기준 넷플릭스 분기 매출액은 49억2000만달러(약 5조8700억원)에 달했다. 넷플릭스라는 단어는 "영화를 본다"는 뜻으로 인터넷 웹사전 등에서 동사 지위도 얻었다.
넷플릭스의 장점은 '오리지널 콘텐츠'다.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투자하며 유통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80억달러(약 9조5440억원)를 투자해 1500시간(850편) 분량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는 1년 동안 매일 4시간씩 시청 해야 다 볼 수 있는 분량이다.
2003년부터 16년간 넷플릭스에서 일해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켄 플로랜스(Ken Florance) 넷플릭스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은 '스마트클라우드쇼 2019' 참석을 앞두고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장점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전송'을 꼽았다. 스트리밍 기반의 글로벌 콘텐츠 전송 기술은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있는 핵심 분야 중 하나다. 넷플릭스 구독자 중 60% 이상은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콘텐츠 전송 기술은 필수다.
넷플릭스는 자체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시스템을 2012년부터 구축해왔다.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된 설비에 미리 콘텐츠를 전송하고, 구독자들과 가장 가까운 지역 네트워크에서 콘텐츠가 전송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콘텐츠 품질과 감상 속도가 더욱 향상됐다. 또 고용량 콘텐츠를 작은 용량으로 압축해 전송하는 기술도 적용돼 적은 데이터로도 고화질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플로랜스 부사장은 "전 세계 회원들에게 최고의 영상 품질과 속도로 영상 콘텐츠를 동시 배포할 수 있는 콘텐츠 전송 기술이 넷플릭스의 구독 모델에서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연이은 오리지널 콘텐츠 추가로 한국 구독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9월 초 한국 영화 115개를 추가했다. 지난 4일 한 국내 드라마 콘퍼런스에 참가해선 현재 10편 이상의 한국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공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 1월 공개된 한국발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은 사극과 좀비를 결합해 국내 구독자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8일 개최되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9'에서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전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별 기자(ahnby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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