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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과도한 페이스북 이용, 신체·정신 건강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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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많이하는 사람은 신체와 정신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과도한 페이스북 사용이 부정적으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모임 등 실제 공간에서의 인간관계까지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홀리 샤키아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C샌디에이고) 교수와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예일대 교수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5208명을 상대로 2년간 연구를 신체적·감정적 ‘웰빙(건강한 삶)지수’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오프라인 모임 활동은 웰빙지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페이스북 활동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는 일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나빠지게 하고 삶의 만족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발견했다"며 "특히 정신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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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페이스북이 ‘자기 비교’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남들이 세심하게 골라낸 사진을 올리는 것을 보게 되면 자기 비교를 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고 했다. 대부분 사람이 부정적인 경험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자신이 즐거운 것처럼 보이는 사진만 올리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친밀감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실제 사회적인 모임에서 멀어질 수 있다. 친구,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SNS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건 환상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연구진은 페이스북을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페이스북 사용을 그만두라고 말해도 그만두지 않을 것을 잘 안다"며 "하루 1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게 적당하다"라고 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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