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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대구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아파트값 3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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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도 활황…새 아파트엔 억대 프리미엄

"노후 아파트 갈아타기·공급 부족 영향"

뉴시스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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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아파트값이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2017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2년 간(2017년 8월~2019년 8월) 아파트값이 35.4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대구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각 15.92%와 19.66%의 두 배 안팎 뛴 셈이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이기 전 2년 아파트값 상승률의 경우 2.15%에 불과하다.

새 아파트 분양권에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었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데다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새 아파트 수요가 몰린 탓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대구 수성구에서 준공된 지 10년이 넘는 아파트는 전체 10만4589 중 9만4074가구로 89.95%에 달한다. 대구시 노후 아파트 비율 77.24%(총 57만7702가구 중 44만6239가구)를 크게 웃돈다. 공급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10년 간 1만8311가구에 불과하다. 대구 전체 공급물량 17만717가구의 10.73%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17년 5월 분양한 수성구 범어동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전용 84㎡는 분양 당시 5억4330만원(31층 이상)에서 지난달 7억8330만원(33층)으로 2억4000만원이나 뛰었다. 2017년 4월 분양한 수성구 중동 '수성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 8월 5억9900만원(11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4억7000만원보다 1억2000여만원 오른 가격이다.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6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범어'는 116가구 모집에 9897명이 신청해 평균 8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76가구를 모집한 '수성범어W'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가장 많은 1만1084명이 몰려 평균 40.16대 1로 단기간에 완판됐다.

연내에 공급되는 단지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태영건설은 수성구 중동에 지하 2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 84~110㎡ 278가구 규모의 '수성 데시앙리버뷰'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한신공영도 이달 수성구 욱수동에 '대구 수성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총 667가구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전매·대출 제한, 강화된 청약자격 등 조건이 까다로워지는데도 대구 수성구 청약시장은 오히려 활황"이라며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데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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