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3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삼겹살집도 `한숨`…"장사 어떻게 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 소상공인·시민들 반응 ◆

"몇 년째 삼겹살, 김치찌개 가격 모두 그대로 유지해왔는데 돼지열병까지 덮치니 이젠 올리지 않고는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도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겹살 전문점 등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관련 업계 소상공인들 시름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김치찌개와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우리 가게는 최근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에도 손님들을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텨왔다"며 "돼지열병으로 원재료 가격이 더 오른다고 하니 이참에 전체 메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삼겹살 전문점 주인 B씨는 "추석 연휴도 겹쳐 이번주까지는 판매할 고기가 남아 있지만 다음주부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둔 엄마들은 가급적 돼지고기 음식을 자제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맘카페 회원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굳이 아이에게 돼지고기를 먹이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을 올렸다. 또 다른 회원도 "냉동 돼지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고 하니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돼지고기는 당분간 삼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