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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韓, 日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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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총회서 일본 대표와 설전 / 韓 주장에 日 “과학적 근거없어”

세계일보

후쿠시마 원전터의 오염수.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검토 문제를 놓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격돌했다.

17일 일본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 대표단과 일본 정부 대표단은 16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와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수출규제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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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모토 나오카즈 일본 과학기술상. EPA=연합뉴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일본 정부 대표인 다케모토 나오카즈 일본 과학기술담당상이다.

다케모토 과학기술상은 기조연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관련해 “사실이 아니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공정하고 이성적인 논의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 등이 일본산 식품수입 규제를 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규제를 유지하는 국가·지역이 있어 재해 지역의 부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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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71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정부 대표인 문미옥(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반격했다. 문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최근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며 “원전 오염수 처리가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국제 이슈이므로 IAEA와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하라다 요시아키 당시 일본 환경상은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바다로) 방출해 희석하는 것 외에, 그다지 선택지가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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