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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베트남항공, 타항공사에 "항공운임에 세금·수수료 포함시켜 고시해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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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처음부터 세금, 수수료 포함 가격 명시해야" 불공정행위 주장

비엣젯항공, "불법 아니며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 가격까지 지불하는 셈" 반박

아시아투데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활주로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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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베트남 항공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베트남항공이 비엣젯을 비롯한 다른 항공사와 신경전을 벌이고있다. 베트남항공은 베트남 내 다른 항공사들의 운임 표기 방식이 잘못됐으며 세금·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을 처음부터 명시해야한다고 당국에 해결책을 요청하고 나섰다.

16일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항공이 재무부와 교통부에 비엣젯을 비롯한 다른 항공사들이 규정에 따라 세금·수수료를 포함한 전체 요금을 명시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항공권 판매시 세금·수수료와 기본 서비스를 포함한 최종 가격을 처음부터 고시하고 있다. 그러나 비엣젯을 비롯한 다른 항공사들은 세금 등 기타비용 포함 전의 최소 운임 가격을 고시하고 있다. 이후 구입 과정에서 세금·수수료와 기타 서비스 비용이 추가되어 최종 금액이 산정된다.

현행 베트남 법에서는 상품 및 서비스의 정가에는 모든 세금 및 수수료를 포함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측은 비엣젯을 비롯한 타 항공사들이 세금, 수수료 등을 포함하기 전의 운임을 고시하는 것이 운임을 헷갈릴 수 있으며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베트남항공측은 재무부와 교통부 측에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엣젯 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법령에는 기업이 세금·수수료와 기타 서비스 비용을 포함한 총 운임을 고시해야하는지 여부가 명시되어 있지 않기에 현행 운임 방식이 불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위탁 수화물이나 기내식같이 승객들이 다 이용하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며 베트남항공의 방식이 개방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이같은 운임 고시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은 비엣젯·밤부항공·젯스타 항공이다.

항공사 간의 묘한 신경전에 베트남 당국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교통부 산하의 항공국은 가격 신고만을 관리하며 가격 책정과 상장 방법은 재무부 산하의 가격관리국이 담당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재무부 측은 항공 서비스 가격 관리는 교통부와 항공국의 소관이라는 입장. 재무부는 문제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한만큼 교통부와 협업해 각 항공사의 주장과 관련 규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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