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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5선 이주영·심재철까지…한국당 릴레이 삭발,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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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조국을 위해 모두 머리를 깎는다'…메시지도 나돌아

세계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투쟁에 동참한 이주영 국회부의장,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왼쪽부터)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표가 머리카락을 자르자 자유한국당에서 '머리'를 내놓겠다는 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

18일 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5선 중진인 이주영 국회부의장,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차명진 전 의원이 삭발대열에 합류했다. 오후엔 박시연 중랑갑 위원장이 삭발할 예정이다. 이어 19일 오후2시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울산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삭발을 예고했다.

국회의원 등의 삭발투쟁은 이따금 있어 왔지만 이번처럼 릴레이 삭발로 이어지진 않았다.

삭발은 지난 10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불을 붙인 뒤 11일 박인숙 의원이 이어 받았다.

불길이 확산된 것은 16일 오후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한 뒤부터. △ 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삭발 △ 문재인 대통령까지 우려를 표명하는 등 많은 이야기속에 황 대표가 머리카락을 바닥에 떨어뜨린 뒤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효상 의원이 '나도 있다'며 나섰다.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은 "삭발은 20세기 구태정치의 산물이자 정치쇼에 불과하다. 21세기 의원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삭발 행진을 비판했지만 한국당내 릴레이 삭발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5선이라는 엄청난 무게감을 지닌 이주영, 심재철 의원이 동참한데다 시중에 병역의무를 빗댄 '한국남자라면 조국을 위해 모두 머리를 깎는다'는 격려인지 압박인지 알 수 없는 메시지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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