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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단독]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플랫폼 사업'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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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전략팀·위디아추진팀 신설

주유소 활용 리테일·신사업 시도

서울경제


허세홍(사진) GS(078930)칼텍스 사장이 ‘플랫폼전략팀’과 ‘위디아추진팀’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실험에 나선다. 셰일가스 발굴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정유사업의 실적이 뒷걸음질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석유화학 다운사이클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플랫폼 기반 사업 확대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허 사장의 승부수다.

18일 정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지난 2016년에 만든 ‘위디아(we+dea)팀’에 이어 올 초 플랫폼전략팀과 위디아추진팀을 신설했다. 플랫폼전략팀은 주유소를 활용한 리테일 서비스 등 GS칼텍스의 미래 플랫폼 사업을, 위디아추진팀은 위디아팀에서 설계한 보관함 서비스 ‘큐부’나 택배 서비스 ‘홈픽’ 등 기존 주유소를 활용한 신사업 추진을 각각 담당한다. 이중 플랫폼전략팀은 현재 팀장 1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일하고 있다. 이 같은 팀 신설을 통한 신사업 추진에는 허 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GS칼텍스는 올 초 허 사장 부임 이후 기존 주유소를 개조해 전기차(EV)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차량공유 서비스 진출 방안을 타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LG전자를 비롯해 그란카·시그넷이브이·소프트베리 등 국내 주요 업체 및 스타트업과 손잡고 EV 관련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등 신사업 모델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또 주유소 부지 등을 활용한 수익창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올 5월에는 리치먼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리치먼드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82호’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상품은 인천 소재 주유소를 매입해 운용 중이며, 해당 부지를 활용한 택배 사업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신사업 개척 드라이브는 기존 사업의 불황에 대응하려는 측면이 크다. GS칼텍스는 2016년만 하더라도 연간 2조6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지난해는 1조1,753억원으로 2년 사이 실적이 반토막났다. 화학사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시장에는 수년 내 셰일가스 기반의 값싼 에틸렌이 넘쳐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철민·고병기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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