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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반등장서 더 빛나는 가치주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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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가치주 펀드들이 최근 반등장에서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하며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목록을 싹쓸이했다. 최근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가치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매일경제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액티브 주식형 펀드 425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중 4개가 가치주펀드로 집계됐다. 수익률 1위는 13.54%를 기록한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 2위는 11.76%를 나타낸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였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9.73%),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8.81%)가 차례대로 3·4위를 차지했다.

가치주는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주식이다. 뚜렷한 구분법은 없으나 통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가리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증시가 전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낙폭이 크고 소외됐는데 이익 추정치가 바닥을 찍으면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수급이 집중됐던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주가 회복이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펀드는 모두 가치주 투자를 내세우지만 편입 종목과 투자 스타일이 각양각색이다.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는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하는 펀드로, 5세대(5G) 이동통신 등 산업 패러다임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발굴한 5G 종목들이 연초 몇 배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는 같은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지만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소형주를 주로 편입하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는 중소밸류펀드와 비슷한 종목에 투자하나 대형주 비중을 더 가져간다.

가치주 펀드를 고를 때 편입 종목과 운용 철학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펀드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증시 상황과 맞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갈리기 때문이다. 예컨대 엔터주가 부진하면서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은 펀드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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