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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돼기고기값 폭등에 민심 흉흉… 中정부 비축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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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건국 70주년 연휴 앞두고 돼지고기 공급 안정 목적…비축분 추가 방출 가능성도]

머니투데이

9월3일 (현지시간) 중국 우한의 한 시장에서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중국 전체 육류 소비량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돼지고기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9월부터 13주째 오르고 있는 돼지고기의 가격 안정을 위해 1인당 1일 1kg의 돼지고기만 구매할 수 있는 구매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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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만톤 규모의 국가의 돼지고기 비축분을 시중에 푼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가 대거 살처분돼 돼지고기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다.

18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국가의 돼지고기 비축분을 관리하는 중국비축상품관리센터는 1만톤에 달하는 비축고기를 19일부터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것은 냉동돈육으로 온라인 경매를 통해 시장에 풀린다. 업체당 입찰량은 300톤으로 제한된다.

중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100만톤 정도의 냉동돈육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공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8월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46.7% 올랐다. 지난 7월 상승률 27%보다 2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병한 아프리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로 공급부족이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대규모 도살로 이어졌고, 돈육생산도 위축됐다.

정부의 추가개입이 없을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공급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돼지고기는 중국인들의 주식으로 전체 육류 소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연간 돼지고기 소비규모는 5590만톤으로 전세계 시장점유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돼지고기를 주식으로 하는데 값이 치솟으면서 민심도 술렁이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돼지고기 값 급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36개 소매점의 평균 소매가격은 일평균 0.28% 올라 8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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