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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상조 "세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워…국내 성장모델 큰변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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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 강연…한국 경제 역동성 지적

헤럴드경제

18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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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8일 "국내 성장모델의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 강연에서 "세계는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태에 있고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에서 한국도 벗어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찬대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실장은 "한국은 그동안 동아시아 분업구조 안에서 잘 포지셔닝을 했다"며 "1위가 일본이고 맹렬히 추격해 한국이 2위가 됐다.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고, 그다음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의 역동성 문제를 지적했다.

김 실장은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500대 기업 가운데 20년 동안 신규 진입한 기업이 80여개인데 그중에 재벌과 금융을 제외하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한국도 장기적인 정책을 세워야 하는데 시행 과정 속 불확실성 때문에 정책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위험이 있다"면서 "현재 과거 경쟁력이 있던 부분들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4년 전 삼성이 5년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산업 분야가 D램밖에 없지 않으냐는 얘기가 있었고, 가전이나 LCD(액정표시장치)도 국내 생산 경쟁력이 끝나갈 수 있다고 했을 때 김 실장은 엄살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과정 속 (삼성이) 메모리에서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로 돌아서는 모습을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또 "과거에는 낙수효과로 성장했고, 대기업의 성장과실을 중소기업과 서민이 이어받는다는 것이 MB정부(이명박 정부) 성격인데 지금 경제에서는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불안 요소는 인구절벽"이라면서 학령인구 감소 아래 교육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특히 현행 대학 입학정원 수준(2018년 기준 49만7천명)을 유지할 때 2024년에 약 12만4천명의 입학생 부족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시하며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설훈 의원은 질의응답 시간에 "아이들 숫자가 줄어드니 65세 이상을 재교육 차원에서 의무교육을 하면 어떠하겠냐"며 제안했다.

김 실장은 아울러 "젊은이들의 좌절과 노력 가치가 나타나지 못하는 문제점도 같이 일어나고 있다"며 "저성장 시대에 이런 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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