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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고노 다로 日 방위상 "한국 국방장관 회담 희망…소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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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방위상이 17일 일본 자위대 고관들과의 만남에 앞서 사열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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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18일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국방 당국 간 의사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다.

이날 고노 방위상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외무상 시절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라는 좋은 파트너가 있었다"라며 "한·일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끌어올리려던 참에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나와 상당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강 장관과의 협력관계를 얘기하면서도 강제징용 판결에 불만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고노 방위상은 "어느 시점에 한국의 국방 장관과도 만나고 싶다"며 "지금의 북한 정세 속에서 한·일 협력도 당연히 중요해졌기 때문에 제대로 의사소통을 진행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원래 외무상을 지내다가 지난 11일 일본 정부의 개각 과정에서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외무상 시절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국면에서 한국에 강경 발언으로 한·일 관계악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노 방위상은 외무상이었던 지난 7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발언을 끊고 "극히 무례하다"고 말하는 외교적 결례를 했다.

그러나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국방·방위 분야에서 한·일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이 있는 가운데, 한·미·일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의 연대도 중요성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방장관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때 접촉했다. 당시에는 정경두 국방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전 방위상이 만났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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