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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국민 92.3% “미세먼지 10년 전보다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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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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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가 10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의 전반적인 인식과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미세먼지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7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1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2.3%가 10년 전보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졌다고 생각했다. 79.9%는 ‘매우 나빠졌다’, 12.4%는 ‘약간 나빠졌다’고 답했다. 과거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아졌다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94.7%는 한국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보다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로는 ‘건강피해로 인한 불편함’(63.4%)보다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불편함’(71.9%), ‘시각적인 불쾌감’(70.5%), ‘심리적인 불쾌감’(67.6%) 등 일상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는 불편에 대한 응답이 더 많았다.



73.4%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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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으로 본 미세먼지 국민의식 조사 결과. [KE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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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원인으로는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으로부터 유입되는 황사, 미세먼지’라는 응답이 73.4%로 가장 많았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중에서는 ‘국제협력 강화를 통한 해외 유입 미세먼지 저감방안 마련’이 61%로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식에 그만큼 불만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친환경 CNG 버스로의 전환’(85%) 등 생활과 밀접한 정책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았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세먼지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응답자의 76.1%는 미세먼지의 예·경보 제도를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6년 실시한 국민환경의식 조사의 응답 결과와 비교해 약 30%p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TV와 라디오,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예·경보 제도를 접했고, 그 이유로는 ‘야외활동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71.8%),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54.8%)라고 응답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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