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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비바람 몰고 오는 태풍 ‘타파’…22일 오전 제주 남부·동해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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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22일 오전 우리나라 제주 남부와 동해안 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하는 만큼 제주·경남·동해안 지역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조선일보

22일 오후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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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7호 태풍인 타파는 이날 12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진행 속도는 시속 26km, 중심 기압은 970hPa이다.

이날 타파의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 도카시마지마(渡嘉敷島) 지역은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이 불었다. 또 큐슈 남부 미야자키(宮崎)시 부근에는 오전 8시경부터 1시간 동안 120㎜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우리나라는 22일 새벽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타파가 일요일인 22일 낮 제주도 동쪽바다를 통과해 대한해협을 지난 뒤 밤 10시쯤 경남 지방 인근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 남부와 경남 부산지역, 동해안 인근에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오전 11시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23일까지 시간당 50㎜ 이상(일부지역은 시간당 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며, 일부 지역은 400㎜(경상 동해안은 5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 결항도 예상된다. 제주국제공항은 중국 닝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9시 15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하려는 춘추항공 9c8625편 등 국제선 10여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 남부, 경남·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해안가 외출을 자제하고, 가옥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강풍이 불면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는 등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득이 한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산사태나 오래된 축대 붕괴 등 사고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변 시설물 안전 점검을 미리 살피는 것이 좋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에 도심지 침수·하천범람·정전 등이 재발하지 않게 대비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국민들도 태풍 영향 기간 중 외출을 자제하고 산사태나 침수 등이 우려되면 미리 대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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