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화성사건 몽타주와 용의자 닮은꼴 보니…이럴수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이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하면서 사건 해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당시 경찰이 예상한 범인의 모습과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는 과연 얼마나 닮았고, 또 얼마나 다를까?.

경찰은 화성사건 때 용의자의 몽타주와 특징이 담긴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 수배전단은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가 위기를 가까스로 면한 여성과 그를 태운 버스운전사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수배전단에는 몽타주 외에 용의자의 인상적 특징이 담겼는데 나이가 24∼27세가량이고 머리 스타일은 스포츠형이며 보통 체격에 코가 우뚝하고 눈매가 날카롭고 갸름한 얼굴이라고 적혀있다. 또 왼손에 검은색 전자 손목시계를 차고 있고 시계 아래 팔목 부분에 문신이 있으며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봉숭아 물이 들었고 같은 손 둘째 손가락에는 물린 듯한 흉터가 있다는 목격자 진술도 실렸다.

22일 경찰과 현재 A 씨가 수감된 부산교도소 등에 따르면 A 씨와 수배전단이 묘사한 범인의 모습과는 차이점도 있고 비슷한 점도 있다.

차이점은 우선 A 씨의 왼 손목에는 문신이 없다. A씨가 문신을 지웠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가 1991년 4월 마지막 10차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결혼하고 그로부터 2년 6개월 뒤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현재까지 무기징역수로 복역 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지 않다. 수감 중 문신을 지운 기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에는 노출되는 신체부위에 문신을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없다시피했던 점, 영구문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는 점, 목격자의 기억이 잘못 됐을 수도 있는 점 등은 변수다. 수배전단과 달리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도 별다른 흉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부분도 있다. A 씨는 1차 사건이 일어난 1986년에는 23세, 마지막 10 차사건 때인 1991년에는 28세였다. 용의자의 나이를 24∼27세로 본 수배전단과 거의 일치한다. A 씨의 키도 170㎝인 것으로 전해져 수배전단에 적힌 용의자의 신장과 비슷하다.

다만, A 씨는 지난 20일까지 이어진 경찰의 3차례 조사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