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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한국도 기준금리 0%대 갈까…미중 무역협상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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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펴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어려워진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연 1.00% 혹은 그 아래로까지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이 갈등 완화의 물꼬를 틀 경우 미국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개연성이 있는 만큼 협상의 전개 추이와 대내외 여건이 금리 향방을 가르는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3%로 기준금리(연 1.50%)보다 0.17%포인트 낮았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한은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도 한은이 다음 달 16일 내지 11월 2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1.50%→1.25%)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놓고는 큰 이견이 없다.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하고 있어 한은으로선 금리 동결을 고수할 명분이 줄어든 탓이다.

시장의 관심은 내년에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할지 여부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연구원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과 최근 경제지표를 볼 때 올해 10월에 이어 내년 1분기도 인하가 이뤄져 기준금리가 연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내년 들어 더 악화한다면 연 1.0%보다 더 낮은 0%대 기준금리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내년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과거 저점인 연 1.25%에 도달한 이후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는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하 속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연준이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앞다퉈 금리를 빠르게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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