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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한강 이남 뚫렸다… 김포서도 돼지열병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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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농장서 또 의심 신고 접수 / 정부 일시이동중지 재발령 검토

세계일보

김포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 판정된 2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 해당 양돈농장 앞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약을 내뿜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폐사율 100%의 가축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한강 이남 지역으로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경기 파주와 연천 등 북한 접경 지역에서만 발병했던 ASF가 한강을 넘어 남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김포시 통진읍 돼지농장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장주는 이날 오전 6시40분 모돈(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이고 다른 돈방의 모돈 1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김포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SF 발생 지역은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 돼지농장과 17일 연천군 백학면에 이어 세 곳으로 늘었다. 한강 이남 첫 ASF 발생 사례인 김포 농장은 파주 발생농장으로부터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는 45.8㎞ 떨어져 있다. 김포는 ASF 중점관리지역 6개 시·군 중 하나이지만 파주, 연천과 달리 한강 이남에 위치해 있다.

농식품부는 김포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18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김포 확진 농장의 반경 500 내에는 이 농장을 포함해 3곳에서 돼지 2700마리를, 반경 3㎞ 내에는 총 8개 농장에서 3275마리를 사육 중이다. 발생 농장에서 반경 3㎞ 내 사육 돼지를 살처분했던 농식품부 관례가 적용될 경우 ASF로 약 2만마리를 살처분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파주 적성면 한 돼지농장에서 추가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 재발령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확진 여부는 24일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주, 연천에 이어 세 번째,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ASF 확진)”이라며 “양돈농가, 지자체와 함께 방역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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