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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므누신 “다음주 워싱턴서 미·중 무역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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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협상단의 미국 농가 방문 일정 취소로 미·중 무역협상 난항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주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는 무역협상을 다음주 워싱턴D.C에서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중국의 류허(오른쪽) 부총리가 지난 7월 31일 중국 상하이의 시자오(西郊)빈관에서 미국측과 무역협상에 들어가기 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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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관은 지난주 실무협상 당시 중국 대표단이 미국 농가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미 행정부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무역 문제를 둘러싼 혼란을 원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대량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측 대표단의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 대표단의 농가 방문 일정을 뒤늦게 알고 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농가를 중국 대표단이 방문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 내정에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측 대표단은 지난 19~20일 미 워싱턴DC에서 이틀 간의 실무협상을 마친 후 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번 농가 방문 일정은 협상 재개와 갈등 해소의 신호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 측 대표단은 지난 20일 돌연 이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 이에 양측이 실무 테이블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며 내달 예정된 고위급 협상의 난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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