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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이번엔 입 열까?" 경찰, 화성사건 용의자 나흘 만에 4차 대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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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경찰이 제작해 배포한 범인 몽타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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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이모씨(56·부산교도소 수감중)에 대한 대면 조사를 나흘만에 재개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4일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씨가 수감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4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를 포함해 6명의 프로파일러로 투입했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 당시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씨를 압박하고 있다. 또 1~10차 사건과 이 사건 전후에 발생한 유사 범죄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하며 동일범에 의한 연쇄범죄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연속 이씨를 조사하고 지난 주말과 전날까지 사흘간은 대면 조사 대신 이씨를 압박할 단서를 찾는데 주력했다. 이씨는 3차 조사까지 “자신은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또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도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을 찾아 나서는 등 수사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중이다.

김동성·최인진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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