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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김현수 장관 “돼지열병 결정적 원인 못찾아…백신 연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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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시에서 'ASF 방역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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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확진 판정이 잇따르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아직 결정적인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자체 백신 개발도 연구 중”이라며 “바이러스가 복잡해 시간은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북부 6개 시·군으로 지정돼있는 중점관리지역을 경기도·인천시·강원도 전체로 확대했다. 또 해당 지역을 경기 북부·강원 북부·경기 남부·강원 남부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 간, 권역 외 살아있는 가축과 분뇨 반출입을 금지했다. 다만 검사를 거친 도축된 돼지고기는 반출이 가능하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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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시에서 'ASF 방역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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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Q : 인천 강화에서 확진됐다는 것은 10㎞ 방역대를 넘은 것이 아닌가.

A : 강화는 접경 지역 특별관리지역 14개 시·군에 들어가 있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위험이 가장 큰 6개 지역인 중점관리지역에는 들어가 있지 않았다. 그래서 강화 의심 사례가 나오자 확진을 기다리지 않고 전국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확산 우려에 대한 대비책으로 내린 것이다.

Q : 기존 발생 4개 농가가 역학적으로 어떤 관련이 있는가.

A : 차량이 1차든, 2차든 중복으로 역학관계가 있는 농가가 42곳이다. 외국인 근로자도 몇 명씩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하나하나 짚어가고 있고 정밀검사도 하지만 대부분 음성이 나온다. 아직은 결정적인 역학적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민통선을 포함해 하천, 개천, 도로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하려고 한다.

Q : 국정원이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많이 확산했다고 한다. 북한과의 정보 공유와 소독 공조는.

A : 통일부에서 꾸준히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성과가 없는 것 같다.

Q : 정밀검사가 음성으로 나왔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나온 사례가 있다.

A : 김포 농장이 그러한데, 이곳은 도축장 역학 관련이었다. 이 농가는 번식도 하고 비육도 한다. 도축장 관련이 있어서 샘플을 비육돈에서만 채취하고 모돈에서는 얻지 않아 그러한 (결과) 차이가 있었다. 앞으로 모돈 샘플링 부분을 특히 강조하겠다. 전화 예찰도 모돈의 이상이 없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도록 조치했다.

Q : 북한으로부터 유입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는데 야생 멧돼지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A : 현재 우리가 야생멧돼지 밀도가 100㏊당 5.2마리가량으로 높은 편이라 이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차별적으로 포획한다면 오히려 멧돼지의 이동을 가속해 바이러스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포획 틀 등을 통해 개체 수 조절을 해나가겠다. 환경부도 같은 생각이다.

Q : 도축된 돼지고기는 이동·반출이 가능한 까닭은.

A : 도축 과정에서 임상 검사와 맨눈 검사를 거친다. 그리고 도축할 때 돼지를 개복하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개복 시 비장이 1.5배∼2배 커지고 색깔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어 구분이 어렵지 않다. 돼지 평균 체온이 39.2도인데 급성 바이러스가 발현하면 41∼42도 고온이 돼 사람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Q :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던데.

A :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하나 백신을 개발했는데, 이조차도 민감도가 떨어진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단백질 종류도 200여종이 넘는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당장 활용은 어렵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조기에 종식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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