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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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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사는 갤럭시 폴드의 새로운 경험, 5G 생생한 영상… 한눈에 펼쳐보는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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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6일 유럽 최대 가전쇼 독일 베를린 IFA 2019 현장에서 갤럭시 폴드가 공개됐다. 한국 시간이 7시간 더 빠르고 IFA 2019의 현지 개막 시간이 10시임을 감안할 때 한국 예약판매 순위가 높은 사용자들이 더 빨리 갤럭시 폴드를 만날 수 있었겠지만 한국에만 단독 출시를 했기 때문에 베를린 현장에선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갤럭시 폴드 체험 공간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개장 첫날부터 20~30분 늘어서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전시 설명을 위해 별도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세심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독일에 18일 글로벌 출시일에 맞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

IFA 현장에선 239만8000원이라는 높은 가격 때문에 IFA 2019 현장 기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한국에서 직접 갤럭시 폴드를 구매해 개봉하는 기사를 올린 한국 기자가 더 이슈가 됐다. 또 일부 유명 리뷰어, 유튜버들에게 삼성전자가 먼저 갤럭시 폴드를 지급해 써보게 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약간 허탈하다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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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는 현장에서 실물로는 처음 소비자를 만났지만, 지난 4월 미국 등 국가의 일부 유튜버와 IT 전문 매체 소속 리뷰어들에게 혹독한 취급을 당하면서 출시를 연기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결함이 화면 중간에 잡히는 미세한 주름 정도가 아니라 체면이 사실 많이 구겨졌다. 보호 필름을 뜯어내는 일은 그렇다 쳐도 경첩처럼 여닫는 힌지 근처 디스플레이 내구성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큰 조롱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폭발 사고로 시리즈 전체를 리콜했다가 아예 전량 수거한 갤럭시 노트7의 아픈 기억과 경험이 떠올랐는지 갤럭시 폴드 수정에 4개월이란 시간을 소모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이후 삼성전자 북미 시장 점유율도 지난 2분기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 사이 미국 베스트바이 등 대형 거래선들이 갤럭시 폴드의 예약을 취소했고, 이러다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는 화웨이가 먼저 시장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수도 있단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폴드를 9월에 다시 출시하게 됐다고 발표했고, 6일 우리나라에서 먼저 출시되며 한국 소비자들을 만났다.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한정된 수량 때문인지 초반부터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출시 전날인 지난 5일 SK텔레콤의 경우 하루 동안 예약판매를 진행했는데 단 15분 만에 마감됐다. 예약 고객의 성별 비중은 남성 90%, 여성 10%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는 20·30대(60%), 40대(22%), 50대(5%) 순이었다. 예약고객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평균 고객 대비 2.5배가 넘는 등 젊은 얼리어답터 성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20~30대에서 폴더블 단말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데 8년이 더 걸렸다.

새로운 소재와 방법을 고안해 스마트폰을 처음부터 다시 구상하고 제작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특히 갤럭시 폴드를 통해 단지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여는 하드웨어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직관적이고 매끄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글 등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유저들의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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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을 때 휴대성, 펼쳤을 때 몰입감 최고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편안한 휴대성을, 펼쳤을 때는 최상의 몰입감을 준다. 사면에 동일한 볼륨감과 디자인을 적용해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잡는 느낌이 좋다. 특히 펼쳤을 때 안정감 있는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양쪽의 배터리 등 스마트폰 부품의 무게를 균일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열리고, 양쪽에 자석을 탑재해 찰칵하는 느낌으로 손쉽게 접혔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가로가 62.8㎜, 폭이 15.7~17.1㎜(힌지 부분)로 한 손에 쏙 잡히는 콤팩트한 사이즈다. 사이드 키 아래는 지문인식센서가 위치해 있어 사용자들이 갤럭시 폴드를 펼칠 때 자연스럽게 지문인식으로 잠금을 풀어 사용하도록 했다. 갤럭시 폴드는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직관적이고 친숙한 동작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바깥으로 접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X는 내달 아웃폴딩 방식으로 선보인다. 이번 IFA 2019에서는 중국 업체 TCL이 시제품을 선보이는 등 폴더블폰 추격에 나서고 있다.

힌지 상·하단에 보호캡 등이 추가적으로 적용되어 외부 이물질을막아준다.

이 부분이 지난 4월 이후 고친 부분 중 하나다.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더 얇은 완전히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로 반복적으로 접었다 폈을 때 디스플레이층 간 미끄러짐이나 분리 현상이 없도록 새로운 종류의 접착 기술을 사용하는 등 기존과 다른 제작 공정을 거쳤다. 일부 소재를 일본에서 공급받았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에 대한 국산화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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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삼성 부스에 전시된 갤럭시 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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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격 여전한 부담

갤럭시 폴드는 미래적이면서도 프리미어한 컬러의 스페이스 실버(Space Silver)와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으로 출시됐다. 열었을 때는 외관으로 보이지 않다가 닫았을 때 다이아몬드 컷을 적용한 힌지와 삼성 로고가 고급스럽게 노출된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골드 힌지를 선택할 수도 있고 몽블랑 케이스와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이 제공된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는 21:9 비율의 4.6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 손으로 통화나 문자 등 기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가능하다. 펼쳤을 때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로 고화질의 영상이나 게임, 디지털 매거진, 프레젠테이션 등을 보다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등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도 강점이다.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가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고 있던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끊김 없이 자동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갤럭시 폴드를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친구들과 저녁 약속 메시지를 수신하고, 메시지에 포함된 약속 장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후 스마트폰을 펼치면 보던 지도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이 필요할 경우, 갤럭시 폴드를 펼치기만 하면 큰 화면에서 보다 쉽게 타이핑할 수 있는 큰 키보드를 보여준다.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면을 두 개 또는 세 개로 나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도 멈추지 않고 동시에 동작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창 크기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왼쪽의 큰 화면으로 최신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해 최신 리뷰를 검색할 수 있다. 동시에 오른쪽 하단 화면으로는 모바일 인스턴스 메시지로 친구와 채팅을 할 수 있다.

최신 동영상을 보면서 디스플레이 오른쪽 끝에서 왼쪽으로 넘기면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해 2번째 창에서 실행할 수 있고 한 번 더 왼쪽으로 가져오면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3번째 창에서 실행이 가능하다. 작업을 하다가 작은 창의 애플리케이션에 좀 더 집중을 해야 할 경우 사이즈 조절 또한 가능해 애플리케이션 간 위치 이동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갤럭시 폴드의 ‘앱 연결 사용성’과 ‘멀티 액티브 윈도’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구글과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협업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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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장시간 사용에도 충분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는 물론 어떤 방향으로 사용해도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로 찍을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후면 카메라 방향을 전환하며 사진을 촬영하거나 셀피를 바로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8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활용해 더 향상된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셀피로 즐길 수 있다. 친구들과 화상 통화를 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할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 후면 123도 화각의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7.3형 대화면으로 가능한 확장된 뷰파인더를 활용해 촬영할 수 있다.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카메라는 F1.5렌즈와 F2.4렌즈의 ‘듀얼 조리개(Dual Aperture)’를 탑재해 사람의 눈처럼 빛의 양을 스스로 조절한다. 저조도 화면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고 광학 2배줌이 가능한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도 탑재돼 멀리 있는 피사체도 또렷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폴드는 뇌 신경 구조를 닮은 NPU를 탑재해 ‘장면별 최적 촬영’ ‘촬영 구도 가이드’ 등 전문가 수준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

피사체와 배경, 시간대 등을 분석해 이미지의 채도·대비·노출 등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장면별 최적 촬영 기능’은 자동차·아기·강아지·얼굴 등 총 30가지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1억 장 이상의 사진을 분석해 사진 비율과 배치 등 최적의 촬영 구도를 제안해주는 ‘촬영 구도 가이드’를 사용하면 보다 손쉽게 전문가 수준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폴드는 전문 카메라 수준의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기능이 적용돼 움직임이 많은 활동에서도 선명하고 안정적으로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진이나 영상으로 소통하는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UHD급 동영상 촬영을 지원해 더 생생하게 친구나 가족들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 폴드는 7.3형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보다 생생한 색상과 사운드도 제공한다. 기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넘어 갤럭시 S10+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최대 밝기 1200니트(nits),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HDR10+를 지원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원본에 가까운 색상으로 최고의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블루 라이트 양을 이전 디스플레이 대비 약 40% 줄여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로 인증받았다. 이밖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갤럭시 폴드는 모바일 기기 중 최고 사양을 탑재했다.

7㎚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일반 PC처럼 강력한 12GB 램을 탑재해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도 부드럽게 이용 가능하다.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용량의 배터리를 하나의 배터리처럼 동시에 컨트롤 가능한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충분하고,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독일 베를린 = 이동인 매일경제 모바일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9호 (2019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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