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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 돼지열병 남하 국내 최대 양돈단지 충청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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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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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연천에 이어 한강 이남인 김포까지 내려오면서 국내 최대의 양돈단지인 충남도를 비롯한 충청권에 비상이 걸렸다.양돈농장이 밀집돼있는 충남도내까지 확산될 경우 피해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충남은 전국 사육돼지가 5분의 1 가량인 1227개 농가에 240만두가 밀집한 국내 최대 양돈지역이다.충북에서도 338개 농가에서 63만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2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첫 ASF 발생이 확인된데 이어 24일 인천 강화의 한 양돈농장에서 다섯번째 ASF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이에 따라 충남도는 강화의 5번째 ASF 확진으로 돼지열병 남하 가능성이 커지자 ASF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도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지역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에 놓인 도내 5개 농장에 대해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논산의 밀집 양돈 단지 2곳에 운영 중인 이동통제초소를 보령.홍성.천안까지 4개 시·군 8곳으로 확대 설치했다.도는 돼지밀집 사육단지 진입로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함으로써 바이러스 유입 요인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오는 30일까지 충남지역 돼지와 분뇨를 경기도와 인천, 강원 지역으로 반출하는 것이 금지되며 반입 금지 조치도 다음달 15일까지로 연장했다. 도는 점검반을 꾸려 돼지와 분뇨 반출·반입 금지 이행과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내려진 돼지 일시 이동중지명령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 치료방법이 없어 차단방역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홍성군은 광천가축시장에서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살아있는 가축 전용으로 전환해 강도 높은 소독을 벌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나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돼지와 접촉해야만 감염이 일어나므로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어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돈농가 뿐만 아니라 전 도민께서도 소독과 출입자 통제 등 일련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인 협조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견될 경우 신속히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도 역시 ASF가 발생한 김포의 한 양돈농가에 사료 공급을 위해 방문했던 차량이 충북 음성·진천의 2개 양돈농가에도 출입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충북도는 이들 해당 농가 2곳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예찰을 강화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경기 파주·연천·포천·동두천·김포와 강원 철원 등 중점관리 6개 시·군과 인천 강화 지역의 소를 도내 도축장으로 반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썼거나 방목하는 농가, 밀집 지역 농가 등 63개 양돈 농가를 중심으로 한 정밀검사도 이뤄지고 있다.이 검사는 다음 달 4일 마무리된다.ASF 방역에 소홀할 수 있는 소규모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한 도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주요 축산시설인 도축장과 사료공장에 대한 특별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며 "도내 사료공장이 ASF 발생지역 및 중점관리 시·군으로 사료를 배송하는 것도 금지했고 양돈 농가에 이들 지역을 경유한 차량의 반입을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내포·청주 =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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