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애플TV플러스 등과 경쟁 심화
넷플릭스 앱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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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재생)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주가가 지난 몇달 간 다른 스트리밍 경쟁자들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타격을 받았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 TV플러스가 넷플릭스 같은 기존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넷플릭스의 주가는 정점을 이뤘던 지난 7월10일 종가 기준 30.2%나 급락했다. 지난 7월18일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 올 2분기 실적 발표 후 10.2%나 떨어졌다. 당시 넷플릭스는 예상보다 저조한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넷플릭스가 8년 만에 처음 가입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2011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가입자와 매출이 모두 크게 증가하면서 업계 1위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 TV플러스가 훨씬 낮은 가격에 스트리밍을 제공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넷플릭스는 과거의 경이로운 성장을 재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리뉴얼과 독점 약정수수료 등 콘텐츠 비용 증가로 넷플릭스는 가입비를 올리지 않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도전에 직면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990년대 시트콤 ‘프렌즈’의 라이센스를 올해까지 지속하기 위해 1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가입자 유치와 유지를 위해 블록버스터 원작들에 엄청난 액수의 현금을 지출하고 있다.
가입자수 증가는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넷플릭스의 실적은 더 이상 가입자에 의해 추진되지 않는다고 CNN비지니스는 지적했다. 콘텐츠의 인기는 넷플릭스의 성공을 이끈다. 국제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청자의 선호도를 살리는 폭넓은 컨텐츠 라이브러리가 필요하다.
넷플릭스의 미국 콘텐츠 중 상당 부분은 전세계적으로 매력적이지만, 다른 나라나 지역을 위해 개발된 콘텐츠가 특정 지역 밖에서는 얼마나 어필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넷플릭스는 빠른 성장과 무제한적인 고객 풀을 가진 기술 회사처럼 보이기 보다는 경이적인 숫자의 블록버스터에 의존하는 영화 스튜디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웨드부시 분석가인 마이클 패처는 “넷플릭스의 자체 콘텐츠가 훌륭할 필요는 없지만, 가입자들을 유지하기에는 충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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