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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월드컵 예선 남북戰…정부, 응원단 파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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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벤투호, 다음달 15일 평양서 원정경기…방북경로 등 남북협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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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9.1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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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 vs 북한’ 경기가 다음달 평양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벤투호’의 평양 경기에 우리측 응원단을 파견하는 방안의 검토에 착수했다.

25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담당 부서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 ‘예정대로 평양에서 남북전을 치르고 남측 대표팀도 H조 다른 팀들과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전 10월 A매치 2연전(스리랑카전, 북한전)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대표팀은 소집 가능한 선수 30여명에 대한 중국 방문 비자를 신청하는 한편, 방북 때 필요한 반출 물품들의 목록을 통일부에 제출했다.

벤투호는 다음달 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발을 맞춘 뒤 10월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홈경기를, 10월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비자발급 준비를 위해 우리측 선수단의 명단 제출을 요청해 왔다. 남북간 직접 경로를 통해 방북하기보다 제3국을 경유해 평양에 들어오는 방안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월드컵 예선전 평양원정 경기를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남북 예선전에 응원단 파견 등의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평양 예선 관련 후속 협의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축구협회,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어떻게 진행을 해나가야 될지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응원단 파견을 북측에 제의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원단 파견 문제는 남북 당국 간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그래서 이런 사항과 관련해 축구협회 등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방북경로와 숙소 등의 문제도 남북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의 북한 현지 경기였던 2017년 4월 AFC 여자 아시안컵 당시 우리측 선수단은 육로나 직항로가 아닌 중국 베이징 소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은 뒤 베이징을 거쳐 입국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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