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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귀국길 문 대통령 “평화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 겪어내야 더 나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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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글 ‘조국 관련’ 메시지 주목…“나라다운 나라 도달 못해”

바흐 IOC 위원장 만나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지지 요청

경향신문

뉴욕 유엔본부 ‘간디 탄생 150주년 행사’서 연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은 한반도 평화의 나침반”이라고 말했다. 뉴욕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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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뉴욕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경제회복과 더불어 ‘개혁’ 작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현재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빗대어 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글에서 “저는 올해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며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 목표는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후행동과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며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이자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라고 말했다. 또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4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바흐 위원장과 28분간 만나 “한국은 작년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열기가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로 완성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위원장님과 IOC에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 공동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앞으로도 저희 IOC의 협력을 계속해서 믿으셔도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간디 15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뉴욕 |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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