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씨의 ‘후원금 사기’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윤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관심이 모아진다.
윤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의 말을 올렸다.
윤씨가 올린 글을 자세히 보면 “직구보다 변화구에서 왜 더 많이 홈런이 나오는 줄 아세요? 치기는 더 어렵지만 치기만 한다면 더 많은 회전이 담긴 변화구가 더 힘을 받고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앞에 남들보다 힘들고 어려운 변화구가 날아오고 있습니까? 축하드립니다. 당신에게 홈런을 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주어졌군요”
윤씨는 류현진의 글고 함께 “변화구가 하도 많이 날아와서 계속 쳐내는데 곧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의미심장한 글도 함께 올렸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하고 보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찰은 앞서 7월23일부터 8월16일까지 윤씨 측에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4월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지에 머물고 있는 윤씨는 입국 계획이 없다며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반적으로 소환 요구에 3차례 이상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검토한다. 윤씨는 사기와 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지난 4월 김수민 작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후원금 문제를 들어 그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아프리카TV BJ 활동 관련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도 고발당했다.
윤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환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씨는 글에서 “일주일에 2∼4차례 물리치료, 왁스 테라피 치료, 마사지 치료, 심리상담 치료, 정신의학과 약물과 정신의학과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한국에 갈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인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