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경찰 소환 3차례 불응
"한국 경찰 측에서 들은 이야기 없다"
박훈 변호사 "끝장을 보겠다"
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경찰이 사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된 윤지오(32·본명 윤애영)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윤 씨가 물리치료, 정신과 상담, 마사지 등을 이유로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씨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가 현재 한국에 갈 수 없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일주일에 2~4차례 물리치료, 왁스테라피 치료, 마사지 치료, 심리상담치료, 정신의학과 약물과 정신의학과 상담치료,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에서 수시로 저의 상황을 체크하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위에 언급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가 한국에 갈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인 상태라고 했다"면서 강제소환 가능성에 대해 "한국 경찰 측에서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씨는 "저는 '살인자'가 아니며 '사기꾼'도 아니며, '증언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떠한 모함과 공격에도 제가 피해 사건의 핵심 증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도 않을 사실이며, 변해서는 안 된다"라며 "강제소환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에서 협조하는 수사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해주셔야 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또 검찰은 영장을 반려하고 보완 수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23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윤 씨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윤 씨는 입국 계획이 없다며 이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
한편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 씨를 고발한 박훈 변호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지오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장자연 문건에 나온 조선일보 방 사장을 잡겠다는 목적 의식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모르는 윤지오를 띄우면서 그이를 이용한 언론과, 그이의 사기 행각을 적극 방조한 사람들이 여전히 아무런 죄책감이 없이 나를 '조선일보 하수인'으로 취급하고자 하는 니들에게 말하고 싶다"면서 "이런 XXX들, 니들하고는 끝장을 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을 팔아먹은 사기범 윤지오가 활개치게 한 것은 너희들(언론 등)"이라며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