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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중국 문화대학에 설치된 '존 레넌의 벽'
홍콩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타이완 대학 캠퍼스로 번졌습니다.
타이완 대학 곳곳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 지지 캠페인을 벌이는 홍콩 유학생이나 타이오나 현지 학생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까지 나서 "타이완은 전체주의 권력의 토대 위에 세워진 나라가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행위를 규탄했습니다.
타이완 교육부는 최근 대학 4곳에서 '존 레넌의 벽'에 홍콩 시위 지지 메시지를 붙이려는 홍콩 유학생과 현지 학생들을 중국인 유학생들이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존 레넌의 벽은 홍콩과 타이완 등에서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지지하는 의견을 포스트잇에 써 붙인 것을 말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에 따르면 존 레넌의 벽을 둘러싼 대학 캠퍼스 내 첫 충돌은 지난 20일 남부 가오슝시 아이쇼대학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숙사 내에 설치된 존 레넌의 벽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포스트잇을 붙이려던 한 홍콩 유학생을 중국 본토에서 온 유학생이 공격한 것입니다.
교육부 대변인은 중국 출신 유학생은 홍콩 출신 유학생에 물을 뿌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공격적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타이베이시에 위치한 중국 문화대학을 비롯한 3곳의 대학에서도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존 레넌의 벽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포스트잇을 붙이려던 홍콩 출신 유학생이나 현지 학생들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폭력이 캠퍼스 안에서 일어났건 밖에서 일어났건, 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이 누구건 간에 그런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해온 차이 총통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견해를 표시할 권리가 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지지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엄중한 조사의 필요성을 아이쇼대는 이미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호주와 캐나다, 미국 등의 대학에서도 친중파 학생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 간 출동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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