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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전국 최대 양돈단지 충남 뚫리나···홍성서 돼지열병 의심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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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홍성 도축장에서 돼지 19마리 폐사

방역당국, 도축장 출입폐쇄 및 농장 출입 통제

해당 농장 확진판 정 경기·인천과 연관성 없어

충남도, 도지사 주재 긴급회의 열고 대책 마련

경기도 파주와 인천 강화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 홍성에서도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은 전국에서 사육 중인 돼지 가운데 20%가량을 기르는 최대 양돈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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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충남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양돈농가를 출입하는 트럭이 거점 소속시설에서 소독을 마친 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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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충남 홍성군의 한 도축장에서 돼지 19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폐사한 돼지는 전날인 28일 오후 1시쯤 홍성군 장곡면의 한 농장에서 도축을 위해 출하한 돼지 88마리 중 일부다.

검사관의 부검(4마리)에서는 일부 돼지에서 비장이 약간 커져 있었고 청색증 등도 일부 확인됐다. 현장에 파견한 방역관의 부검(5마리)에서는 비장은 정상이었지만 장간막은 미세한 출혈이 있었다. 질식에 따른 폐사 소견도 나왔다. 충남도는 이번에 폐사한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세와는 다른 것으로 잠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자 충남도와 홍성군 등 방역 당국은 도축장 출입을 폐쇄하고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도축장의 도축도 전면 중단하고 이동통제와 축산물 출하금지 조치도 내렸다. 해당 농가는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인천 등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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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충남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양돈농가가 밀집한 마을 입구에 소속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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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추후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29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발생 농장과 반경 500m 농장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고 도축장도 폐쇄하게 된다. 음성으로 판정되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한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4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이날 오전 검사관의 현장 조사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한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농장 반경 500m 내에서는 12개 농장에서 돼지 3만4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500m~3㎞에는 62개 농장에서 8만6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충남은 전국 최대 양돈단지로 전국 돼지 1131만 6000여 마리 중 21.4%(242만4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홍성에서는 342개 농가에서 돼지 85만5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사육 두수를 기준으로 충남의 24%, 전국의 5%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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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거점소독시설에서 양돈농가를 출입하는 트럭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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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이날 오후 2시 양승조 충남도지사 주재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갖고 홍성 의심 신고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충남도는 ‘준전시체제’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공무원을 동원, 방역에 나섰다. 지난 27일까지 32곳의 초소(거점·통제초소 22곳, 농장초소 10곳)를 운영하던 것을 29일부터는 농장초소를 79곳 추가, 모두 101곳으로 확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은 물론 국내 양돈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철저한 소독과 차단·통제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은 대책인 만큼 단호하고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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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충남 홍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양돈농가가 밀집한 마을 입구에 소속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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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기도 파주를 시작으로 전국 4개 시·군 9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돼지 9만 5000여 마리가 살처분 되거나 살처분 예정이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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