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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독자 OTT 강화하는 KT…춘추전국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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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출범후 CJ ENM+JTBC 연합세 등장하자 KT '시리얼' 새 브랜드 내달 론칭…추천서비스 강화 [비즈니스워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통합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가 공식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경쟁 사업자들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CJ ENM과 JTBC 등은 합종연횡하며 힘을 모으려는 움직임이지만 IPTV 최강자 KT는 업그레이드 된 OTT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내놓고 경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10일 기존 OTT '올레tv모바일'의 서비스 명칭을 '시리얼'(See Real)로 바꿔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다른 사업자들과 달리 시리얼은)KT 독자적으로 내놓는 서비스"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실제로 최근 KT가 올레tv 모바일 등을 통해 공개한 시리얼 소개 동영상 내용을 요약하면 '사용자의 기분, 머리 속에 맴도는 영화, 현재 영화에 나오는 OST(영화 주제곡) 등을 먼저 알고 보여주는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해당 서비스의 특징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상파3사와 손잡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나 JTBC와 내년 초에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새로운 OTT를 내놓을 계획인 CJ ENM과 비교해 KT는 어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었다.

KT는 재빠르게 신규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SK텔레콤-지상파 연합군의 선제적 공세에 맞서는 한편 CJ ENM과 JTBC의 통합 OTT 출범 전에 대응 태세를 갖추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기업인 넷플릭스와 연내 OTT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디즈니에도 대응하는 성격이다.

당장은 KT 단독으로 서비스할 계획이지만 향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함구하고 있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른 사업자들의 구체적 행보에도 관심이다. CJ ENM과 JTBC의 경우 JV 설립 계획을 공개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콘텐츠가 효과적으로 서비스되는 플랫폼 확보에 뜻을 모았다'고 밝히는 등 콘텐츠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아울러 그동안 넷플릭스와 손잡고 IPTV 시장을 공략해온 LG유플러스는 최근 하현회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구글, 넷플릭스 등의 경영진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에선 IPTV를 서비스하는 통신사 중심의 OTT 집단과 콘텐츠 기업(CJ ENM, 넷플릭스 등) 중심의 OTT 집단 사이 샅바싸움도 눈길가는 대목이다.

지난해 국내 OTT 시장의 월 사용자 수(MAU) 기준 점유율은 SK텔레콤 옥수수(35.5%), LG유플러스 모바일TV(24.5%), KT 올레tv(15.8%), 지상파3사 푹(9.2%), CJ ENM 티빙(7.8%), 넷플릭스(4.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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