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9일 자체 회의를 열어 이날 예정된 4시간 부분파업을 유보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이날 오후 1시 노조 간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유보 결정했다. 조선업계 노조는 보통 파업을 하면 야외 집회를 하는데 태풍 때문에 야외 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파업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임금 인상 등에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경영상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임단협 난항을 이유로 23년만에 파업을 결의하고, 오는 11일 전 조합원 파업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지난 22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하지만 올해는 임금 인상과 총고용 보장 등의 핵심 쟁점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파업 대신 노조 간부와 시민단체 회원 등 200명 정도가 세종시로 올라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과의 기업 결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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