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여행수요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가 대체 노선 취항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는 상반기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중국 신규 노선 취항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적 항공사들은 중국노선에 대한 취항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중국 항공당국이 지난 8월 단행한 신규 운항허가 신청 제한을 해제하기 시작하면서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달 중 인천~난징(주 4회), 인천~장자제(주 3회), 인천~장자제(주 2회)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인천~하얼빈(주 3회), 티웨이항공은 대구~장자제(주 2회), 이스타항공은 청주~장자제·하이커우(주 2회),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주 3회) 등에 신규 취항한다.
항공업계가 중국 신규노선에 주목하는 이유로는 단거리시장의 높은 포화도가 꼽힌다. 일본노선의 경우 한일 갈등으로 인한 수요위축이 장기화 될 태세고, 동남아 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인기 취항지가 개발된 상태인 만큼 추가 공급여력이 높지 않다.
이에 비해 지난 5월 신규 운수권이 배분된 중국 노선의 경우 비즈니스 수요가 뒷받침 되는 노선이 적지 않은데다, 거리가 비교적 짧아 단시간·단거리 여행에 비교적 유리하단 장점도 있다.
오는 4분기 이후에도 국적항공사의 중국 노선 취항은 계속될 예정이다. 우선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은 최근 개장한 베이징 다싱신(新)공항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발 베이징 노선은 그간 대형항공사(FSC)들이 독주하던 노선인 만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기대감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노선은 일본노선과 여행수요의 특성이 다르지만, 관광수요는 물론 상용수요도 풍족한 편이어서 자리를 잡게 되면 상황은 달라 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노선운영이 본격화 되면 수요 역시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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