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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복면금지법'이 되살린 홍콩 시위…반중 정서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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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주춤했던 시위대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홍콩 정부가 시행하면서 시위대의 반중 정서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도심 도로를 또다시 가득 메웠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 손에는 우산을 들고 얼굴에는 마스크를 썼습니다.

도심 곳곳을 동시에 행진하며 긴급법을 동원해 복면금지법을 만든 캐리 람 행정장관을 성토했습니다.

[위니/시위자 : 캐리 람 장관이 모든 걸 다 취소하고, 우리의 5가지 요구를 들어줬으면 합니다.]

오늘(6일) 집회를 불허한 경찰은 밀집 장소에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고 있어 밤사이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큽니다.

야당 의원들은 복면금지법 시행을 정지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데니스 궉/홍콩 의원 : 중요한 건 캐리 람이 말하는 건 곧 법이라는 겁니다. 그건 홍콩도 아니고 법치도 아닙니다.]

중국 본토에 대한 시위대의 반감은 더욱 거칠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중국계 은행을 찾아다니며 불을 지르고 홍콩에서 일하는 중국 본토인에게 폭행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어제 운행이 전면 중단된 지하철은 오늘도 일부만 재개됐고 대형 쇼핑몰은 여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안 철회로 주춤하던 시위대가 복면금지법을 계기로 다시 결집하고 있어 홍콩 시위는 또 다른 국면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조무환)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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