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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더 높아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스코틀랜드 "브렉시트땐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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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Protesters holding Scottish and European flags gather in front of St Gilles Cathedral facing the Scottish Court of Session in Edinburgh, Scotland, Wednesday, Sept 4, 2019. A Scottish court says British Prime Minister Boris Johnson's planned suspension of Parliament is lawful. The closely watched decision was revealed Wednesday. It is the first of several challenges to Johnson's maneuver that gives lawmakers little time to prevent Britain from crashing out of the European Union without an agreement on Oct. 31. (AP Photo/Francois Mori) /뉴시스/AP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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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 보리스 존슨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제시한 새 협상안이 퇴짜를 맞으면서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없는 유럽연합 탈퇴)'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지난 주말 스코틀랜드의 독립 시위 열기 또한 거세졌다.

6일(현지시간) ABC뉴스와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스코틀랜드 주도인 에딘버러에서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행진이 이어졌다. 이 행진을 주최하는 '모두가 하나의 깃발 아래(AUOB)'는 이날 20만명의 참가자들이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맨 채 에딘버러의 거리를 뒤덮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독립"이라고 외치며 로얄마일을 걸었다. 또 이달 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브렉시트와 관련해 "브렉시트가 강행되면 우리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BC뉴스는 최근 브렉시트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면서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주의자들이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1707년 영국에 병합된 이래 300여년 넘게 끊임없이 분리 독립을 갈망해왔다. 특히 지난 1970년대 북해 유전이 발견되면서 독립에 대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으며 1999년 자치 의회를 세웠다. 이후 지난 2011년 스코틀랜드 국민당(SNP)가 의회의 다수당이 되면서 본격직인 분리독립 운동이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SNP는 지난 5월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을 하려는 이유는 노딜 브렉시트로 EU에서 탈퇴한 영국의 일원이 되는 것보다 독립해 EU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SNP의 대표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자치정부의 수반은 이날 시위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영혼이 시위대와 함께 있다"며 "누구도 의심할 바 없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가 경제를 황폐화시킬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2021년 안으로 제2차 독립 국민투표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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