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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에 환호… 日 국적자로 2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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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19년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요시노 아키라 아사히카세이 명예 펠로 겸 메이조대 명예교수가 9일 수상 발표 직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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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9일 2019년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 중 한 명으로 요시노 아키라(吉野彰ㆍ71) 아사히카세이(旭日化成) 명예 펠로 겸 메이조(名城)대 명예교수가 선정된 것을 속보로 전달하며 환호했다. 요시노 수상자를 포함해 일본 국적의 노벨상 수상자는 총 25명이 됐다.

NHK는 이날 수상자 발표 직후 자막으로 속보를 내보낸 데 이어 정규 방송 도중 요시노 펠로의 간단한 인사말을 중계했다. 또 교도(共同)통신과 주요 언론들의 인터넷판도 속보를 통해 요시노 수상자에 대한 소개와 업적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 국적의 노벨상 수상자는 총 25명으로 늘었고,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요시노 교수가 여덟 번째다. 외국 국적 취득자를 포함하면 일본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총 28명째다. 혼조 다스쿠(本庶佑ㆍ77) 교토(京都)대 특별교수가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일본에선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오사카부(大阪附) 스이타(吹田)시 출신인 요시노 수상자는 교토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 후 화학기업 아사히카세이에 입사, 배터리 연구 개발 책임자를 거쳐 2017년부터 나고야(名古屋) 소재 메이조대학의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디오카메라 등 휴대형 전자기기가 보급되면서 충전 건전지의 소형ㆍ경량화가 요구되던 당시 연구에 착수, 1983년 현재의 리튬 이온 배터리의 원형이 되는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1991년 소니가 세계 최초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했다. 소형화한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는 휴대폰과 노트북 등 정보통신(IT)기기에 필수 부품이 되면서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휴대폰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개발도상국에도 보급되고 인터넷 발전과 함께 세계 통신 환경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

또 전기 자동차와 주택, 인공위성 등 신재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서 국제적인 환경 문제에도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축전 성능의 향상으로 발전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태양광 발전 등에 따른 전기도 축전해 두었다고 수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재생 에너지의 보급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업적은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돼 왔으며 2014년 ‘공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의 ‘찰스 스타크 드레이퍼상’을 수상했고 올해엔 유럽 특허청이 수여하는 유럽 발명가상(비유럽부문)을 수상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