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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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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날씨의 아이` 쉽게 닿을 수 없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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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가 극장 문을 두드린다.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는 ‘너의 이름은.’(2017)으로 국내에서도 371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다.

도쿄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신비한 능력을 지닌 소녀 히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호다카는 우연히 히나를 만나게 된다. “지금부터 하늘이 맑아질 거야”라는 히나의 기도와 함께 빗줄기가 멈추고, 두 사람은 세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날씨의 아이’는 하늘 위의 세계와 사람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날씨를 모티브로 했다. 판타지적 요소와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미, ‘너의 이름은.’의 주제가를 부른 래드윔프스의 OST가 어우러져 소년 소녀의 청춘 로맨스를 펼쳐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길 요소가 가득하다.

다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판타지 세계가 이번에도 많은 사람에게 통할지는 미지수다. 탄탄한 서사를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설득력도 다소 떨어진다. 소년 소녀의 애틋한 청춘 로맨스와 이질감이 느껴지는 총이 소재로 등장하는 등 다소 어두운 분위기도 몰입을 방해한다. 여성의 가슴을 언급하며 개그 코드로 소비하는 장면은 시대에 뒤떨어진 데다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그 어느 때보다 냉랭한 한일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날씨의 아이’는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들어낸 세계가 한국 관객에게도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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