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 향해 "검은 손이 홍콩 혼란 가중" 비난
13일 홍콩에서 일어난 시위 [EPA=연합뉴스] |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중앙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차이나데일리는 14일 사설에서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은 곧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정부는 불만을 토로할 필요가 있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내를 보여왔지만, 홍콩의 법치를 해치는 혼란이 무한정 지속하도록 허용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홍콩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점점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부상하는 본토가 변함없는 후원자로 있어 안정을 회복하면 계속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주말 시위가 전날까지 19주 연속으로 일어났다. 중국계 은행 현금인출기 등의 시설이나 중국 본토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점 등이 잇단 공격 대상이 됐으며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 시위에 대한 반감이 더욱 높아졌다.
차이나데일리는 "서방의 검은 손"이 홍콩의 혼란을 가중한다고 비난했다.
서방 정치인과 언론이 홍콩의 폭력 시위를 묵인해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더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에서 미국의 개입을 맹비난했다.
신문은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이 대만에 이어 지난 12일 홍콩을 방문해 홍콩 시위를 지지한 것을 놓고 "그가 홍콩에 온 유일한 목적은 홍콩의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홍콩 시위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검은 정장 차림으로 홍콩에 왔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크루즈 같은 이들을 홍콩 방문 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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